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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0년 당시 영국의 50대(특히 퇴직을 앞두고 있던 중산층 근로자들) 사이에서 퇴직연금에 대한 불만과 실망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사례가 있었습니다. 이유는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원인에 기인합니다.
1. 📉 퇴직연금의 DB형 → DC형 전환
- 과거 영국의 기업연금은 대부분 **DB형(확정급여형)**이었으며, “평균임금 × 근속연수” 공식으로 노후소득 예측이 가능했습니다.
- 하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기업들이 **DB형의 재정 부담을 견디기 어려워 DC형(확정기여형)**으로 전환하기 시작.
- 2010년 무렵에는 대부분의 민간 기업이 DC형으로 변경했으며, 이는 개인의 투자 성과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지는 구조로 바뀐 것을 의미합니다.
- 결과적으로 기대한 월 400만 원(£2,500~3,000 상당)의 연금 수령액이 현실에선 절반도 안 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습니다.
2. 📉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
-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세계 금융시장 붕괴, 주식/채권 시장 모두 큰 손실
- DC형 연금의 경우,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퇴직자들의 계좌에 큰 타격
- “퇴직 직전까지 꾸준히 납입했지만, 갑작스런 금융위기로 수익이 반토막” 되는 사례 빈발
예: 2006년까지 연7% 수익기대하던 DC형 연금 계좌가, 2009년 기준으로 **수익률 -10%~ -30%**까지 추락 사례 다수발생
3. 📈 퇴직연령 상승 & 기대수명 증가
- 수명이 길어졌지만, 연금 수령 개시는 기존 60세 → 65세 → 68세 등 계속 연기
- 수령 기간은 늘어나는데, 가입 기간은 짧거나 납입금은 부족 → 월 수령액 감소
4. ⚖️ 연금 수령방식 변경 (연금화 압박)
- 일시금으로 받던 연금 자산을 '연금화'하라는 정부 권고 (annuity 상품 구입)
- 하지만 2010년 당시 영국의 연금연금(Annuity) 상품 수익률은 매우 저조
- £100,000를 annuity 상품에 넣어도 월 £300
400(한화 약 6070만 원) 수준 - 기대와 달리 “나 이렇게 오래 납입했는데 이 정도밖에 못 받아?” 하는 불만이 폭증
5. 🏦 연금상품·시장에 대한 불신
- 금융위기 이후 많은 연금 상품이 수익률을 공개하지 않거나, 수수료가 과다하게 부과됨
- 정부나 은행권의 연금 홍보에 대해 **“장밋빛 미래만 얘기하고 리스크는 숨겼다”**는 비판 확산
📌 요약 정리
원인 | 설명 |
DB형 → DC형 전환 | 기대한 퇴직금이 투자 성과에 따라 급감 |
금융위기 여파 | 2008~2009년 수익률 폭락, 퇴직연금 자산 반토막 |
기대수명 증가 | 수령 기간은 늘고, 월 수령액은 감소 |
Annuity 수익률 저하 | 연금화 상품으로 받았지만 기대 이하의 월 수령액 |
제도에 대한 불신 | 금융기관의 정보 비대칭, 수수료 과다 문제 |
🧭 시사점 – 한국에도 적용되는 교훈
- 연금은 더 이상 ‘정해진 금액’을 보장하지 않음 → 개인이 운용 역량과 분산 투자 중요
- 퇴직 직전이 아닌, 40~50대부터 연금 설계 필요
- 퇴직연금 의무화 논의가 있는 한국도 DC형 전환의 리스크와 기대수령액의 차이를 충분히 인지해야 함
- IRP나 사적연금의 다각화 필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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